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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중앙] 시니어 건강활력소 파크골프 '인기몰이'

    작성일 : 2025-10-12 조회수 : 125
  • 시니어 건강활력소 파크골프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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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크골프장 대부분 도심 공원 등 자리
    비용 골프 100분의 1에 불과 가성비↑
    회원수 3년간 183% 증가 10만명 돌파
    생활체육 참여자 의료비 비참여자 절반
    공공부문서 시니어 파크골프 참여 권장
    골프와 시설-경기방식-용품 등 유사
    국산업체 신제품 선보여 산업 성장 기대
    파크골프 강사 등 일자리 창출역할 톡톡
    6070서 연령층 다양해져 더 큰 인기 전망

     

    파크골프가 대한민국에 도입된 지 20여 년, 한때 일부 지역·계층만 즐기던 단순한 운동에서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배우고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성장 발전하면서 갈수록 동호인 수도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시기 일반 골프 인구가 급증했듯이 당시 마땅한 야외·사교 활동거리를 찾기 힘든 어르신들에게 파크골프가 최고의 운동으로 자리 잡아 현재 전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주참여 층인 시너어층 인구의 증가와 노년기 건강한 생활을 중시하는 풍토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크골프가 전국적으로 크게 각광을 받으며 현재 자리잡게 된 전반적인 파크골프의 이모저모에 대해 한번 짚어봤다.
    /편집자주

     

    ▲파크골프 성장배경 및 골프 룰과 유사···비용은 100분의 1

    1983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시작된 파크골프는 이름 그대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로 홀 간격이 100m 이내로 골프보다 짧아 미니 골프로 불려진다. 

    경기방식은 골프와 마찬가지로 코스를 돌며 최대한 적은 타수로 홀에 공을 넣으면 된다. 

    다만 골프보다 난이도가 낮고, 비교적 가볍게 참가할 수 있는 파크골프는 시니어에게 경제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적합한 운동으로 꼽힌다.

    파크골프장은 대부분 도심 속 공원이나 강변 고수부지 등에 자리 잡고 있어 장거리 운전이 필수인 골프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직에 있을 땐 골프를 치던 시니어가 은퇴 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할 때 파크골프로 갈아타는 게 다반사다. 

    골프의 경우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같은 필수 비용에 더해 식음료비 등 각종 부대 비용까지 합하면 한 팀(4명) 비용이 100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반면에 파크골프 평일 이용료는 2시간 기준 2,000원가량이며, 장비 대여비는 1,000원에 불과하고 하루 5,000원 안팎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가성비를 따지는 시니어를 유인하는데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시니어 너도나도 파크골프 열풍···전국 동호인 수 급증세

    파크골프는 공원(Park)에서 골프(Golf)를 즐기는 야외활동으로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니어도 전국적으로 대폭 급증했다. 

    유휴지 활용과 장년층의 건강 증진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성행 중에 있다.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골프파크협회’의 전국 회원 수는 지난 2022년 12월 기준, 10만 6,50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원 수가 3만 7630명이었던 지난 2019년도와 비교하면 3년 사이 183% 늘어난 셈이다. 

    대한골프파크협회는 이 추세라면 전국 회원이 올해 말 17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체육회장기 대회’ 참가자 수도 2016년 593명, 2017년 632명, 2018년 711명, 2019년 700명, 2022년 736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에 덩달아 전국  각 지역별로 파크골프장 신설 및 증설 사업 추진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대비 2022년 파크골프 회원 수는 66% 성장한 반면 파크골프장은 단 17%(308→361곳)나 신설·증설됐지만 이후 갈수록 신설 및 증설 사업 추진이 크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윤종삼 전북파크골프협회 사무국장은  “파크골프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사람들과 교류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최고의 생활 스포츠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3대가 즐기는 가족 스포츠로 자리 잡아 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거국적 차원에서 K-파크골프'의 전략적 육성에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니어 건강 증진·사회간접비 절감 '1석2조' 기대효과 부각

    파크골프 권장에 설득력을 더하는 건 사회간접비용 절감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파크골프가 '시니어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며 최고의 취미 생활로 인기는 끄는 이유는 참여자들 간의 친목동호는 물론이고 운동효과까지 탁월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경기 룰도 복잡하지 않은데다 사용료도 하루 몇 천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향후 1~2년새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50년에는 전체 국민의 40%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민 10명중 4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져 국가 재정의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 

    파크골프와 같은 고령층의 생활체육 참여는 동참만으로도 건강 증진은 물론 의료비 지출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시니어 세대의 건강한 삶과 국가재정 안정 등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생활체육 참여자의 1인당 연간 의료비는 약 26만7800원으로 비참여자(약 55만6000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시니어 고령층의 파크골프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나서는 이유다.

    경기장 증가세도 가파르게 늘며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약 370여 곳으로 파악되는데 약 200개 수준에 머물던 지난 2019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크골프용품 국산화·전용 스크린골프 등 산업적 기대감 상승

    파크골프는 시설과 경기 방식, 용품 등이 골프와 유사한 데 경기장은 일반 골프장보다 훨씬 작지만 파3, 파4, 파5 등으로 구성돼 골프를 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4인 1조로 9홀 또는 18홀을 라운드하며 36홀 이상을 돌기도 한다. 

    골프채 구성도 간단하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 14개의 클럽을 사용하는 골프와 다르게 로프트 각도가 '0'인 나무로 만든 '단 1개'의 채만으로 경기한다. 

    로프트 각도(클럽 페이스가 기울어 진 정도)는 부상 방지를 위해 공이 상공으로 뜨지 못하도록 저탄도로 설계한다.

    라운드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골프는 골프장에 가는 시간을 빼고도 통상 약 5시간이 걸리지만 파크골프는 친목 도모에 담소를 나누며 여유 있게 즐겨도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면 18홀을 넉넉히 돌 수 있다. 36홀을 돌아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산업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큰 편인데 파크골프 전용 골프채는 통상 야마하와 혼마, 미즈노 등 주로 고가의 일본산 클럽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최근 수 년새 국산 파크골프 전문 브랜드들이 기술 개발을 마치고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초고령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K-파크골프'의 전략적 육성에 적극 힘써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설득력과 힘이 실리고 있다.
     

     

    ▲시니어 파크골프 강사 일자리 창출도 호황세

    현재 전주천변에 소재한 파크 골프장서 파크골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모(남·63)씨는 지난 2016년 파크골프에 입문했다. 

    이후 파크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욕심을 내 지난 2020년에는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딴 이후 2022년에는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는데 이처럼 사전에 미리 따 둔 자격증이 최근 들어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강사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파크골프와 헬스투어 등과 같이 건강한 육체와 삶의 활력을 중시하는 참여형 웰니스 스포츠·관광 활동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사실 예상외로 파크골프  지도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별로없어 그야말로 파크골프 지도자 및 강사 자격증 쓰임새가 아주 요긴하게 사용돼 현재 제2의 활력이 넘치는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주요 연령이 6070이지만 파크골프가 좀 더 활성화되면 향후 연령층도 점진적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파크골프의 인기는 더 번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병창기자